백남준아트센터는 ≪전술들≫ 전시 참여작가 박승원과 함께하는 <걷고 낭독하기> 프로그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. 전시에 참여한 박승원 작가의 <장황한 대화>는 부조리극 『고도를 기다리며』를 앵무새에게 읽어주는 한 남성을 담고 있습니다. 앵무새 인형에게 읽어주는 일방향의 낭독이 어떤 기다림의 수행을 담고 있다면, 이번 전시 연계 프로그램에서는 몸을 이용한 낭독을 통해 타인과의 공감과 연대의 지점을 찾아가고자 합니다. 코로나-19로 인해 거리두기 상황 아래 역설적이게도 타인과의 연결과 이해가 더욱 필요해지는 지금, 잠자고 있던 우리 몸의 감각을 깨우고 타인의 행위를 눈여겨보며 움직이는, 작가가 제안하는 ‘신체사용법’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.
함께 프로그램 – 박승원 작가와 함께 하는 <걷고 낭독하기> 프로그램 안내
▷몸 – 익숙함을 벗어나 낯선 감각으로 잠들어 있던 몸의 감각을 깨우기
▷걷기 – 가장 일상적인 움직임인 ‘걷기’를 해체하여 공간과 환경을 인식하고 재해석하는 행위이자 타인과 교감하고 교류하는 행위로 바꿔나가기
▷함께 – 서로 다른 신체가 함께 공유하는 시청각적 기운에 집중하며 ‘걷다’, ‘낭독하다’를 수행하며, ‘걷다’, ‘낭독하다’가 가진 언어적 정의를 빗겨나가는 새로운 신체 사용법을 감지하기